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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불운 끝' 디그롬, 슈어저 꺾고 NL 사이영상…역대 최소 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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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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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0)이 불운을 극복하고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소 승수 사이영상이다.

MLB 네트워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서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이 선정된 가운데 내셔널리그에선 디그롬이 데뷔 첫 수상 영광을 안았다. 1위표 29장을 휩쓴 디그롬은 2위표 1장을 더해 총 207점을 획득, 123점에 그친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3년 연속 수상을 저지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극도의 불운에 시달렸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빼어난 투구 내용에도 웃지 못했다. 32경기에서 217이닝을 던진 디그롬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269개를 기록했다. 지난 1969년 이후 6번째로 낮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야 힘겹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승수는 내셔널리그 22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이닝 2위에 올랐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도 9.6으로 리그 투수 중 1위. 승수 부족을 딛고 당당히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1981년 LA 다저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2010년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13승을 넘어 역대 최소 승수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썼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디그롬은 첫 해 9승6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5년에도 14승8패 평균자책점 2.54로 성장하며 첫 올스타와 함께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5승10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사이영상 투표 8위에 랭크된 바 있다. 올해 역대급 불운에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사이영상 수상으로 보답 받았다.

지난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첫 수상한 뒤 2016~2017년 워싱턴에서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슈어저는 디그롬에 막혀 3년 연속이자 개인 4번째 수상에 실패했다. 1위표 1장만 받았을 뿐, 2위표 29장으로 총 123점을 얻었다. 슈어저는 올해 33경기에서 리그 최다 220⅔이닝을 던지며 18승7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300개를 기록했다. 다승·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빛났지만 WAR 8.8로 디그롬에게 뒤졌다.

3위표 27장을 받아 총 86점으로 투표 3위에 오른 놀라는 33경기에서 212⅓이닝을 던지며 17승6패 평균자책점 2.37 탈삼진 224개의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2위, 이닝 3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5위로 주요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냈지만 디그롬과 슈어저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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