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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결사 없는 현대건설 ‘8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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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0 대 3 패배…외국인 선수 부상 이탈에 잇단 범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개막 후 연패 숫자가 ‘8’로 늘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18-25 23-25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베키 페리가 빠진 현대건설은 연패를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경기 초중반까지는 상대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범실을 잇달아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추격의 동력을 잃고 무너졌다.

1세트를 18-25로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14-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의 연속 공격과 센터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이 이어져 14-1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흥국생명과 22-23까지 맞서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이재영에 연속 공격을 내줘 끝내 2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3세트 14-15로 맞선 상황에서도 잇단 범실로 무너졌다. 세터 이다영이 공을 높이 올려 2단 연결한다는 것이 그대로 아웃됐다. 이어 정시영의 공격도 아웃됐고, 포지션 폴트까지 나와 순식간에 6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현대건설은 경기 막판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20-24까지 뒤쫓았지만 추격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베테랑 센터 양효진(13점), 라이트 황연주(11점)에 신예 레프트 김주향(13점)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세 선수의 공격성공률은 모두 40%에도 못 미쳤다. 접전 상황에서 확실한 공격을 해줄 해결사가 없었던 현대건설은 범실에서도 흥국생명(8개)의 2배인 19개를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 전 연습할 때는 선수들의 호흡에 문제가 없는데 이기려는 부담감 때문에 몸이 많이 굳어진 것 같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최대한 빨리 영입하려 하고 있다. 다음 경기까지 9일 정도 여유가 있으니 최대한 잘 이용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2-25 25-18 25-20 25-22)로 꺾고 승점 11점(3승3패)을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수원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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