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A매치] 파나마 감독 "한국 밸런스 좋아… 손흥민은 환상적 리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천안시 천안종합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게리 스템펠 파나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질의를 듣고 있다.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대표팀 평가전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다. 2018.10.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안=뉴스1) 임성일 기자 = 게리 스템펠 파나마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표정이 밝았다. 첫 소감도 "재밌었다"였다. 스템펠 감독 입장에서는 0-2로 끌려가던 경기가 2-2로 마무리됐으니 흡족했다.

한편으로는 가슴을 쓸어내린 무승부였다. 그는 "아시아 팀에게 승리를 거두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로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토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벤투호 출항 후 4경기 2승2무 무패행진은 이어갔으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게 남은, 곱씹어 되짚을 것이 많았던 경기다.

전반전 중후반까지는 경기를 지배하며 2-0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급격히 파나마 쪽으로 흐름이 기울어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으로서는 씁쓸한 결과, 반대로 파나마로서는 이긴 것 같은 무승부였다.

경기 후 파나마의 스템펠 감독은 "재밌는 경기였다. 빠르고 좋은 내용 속에서 4골이나 나왔다. 즐거웠다"고 말한 뒤 "0-2로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쳐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까지 있었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전이 1-2로 끝났을 때 자신감을 찾았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후반 15분 내에 강한 압박을 가해서 빨리 동점골을 넣어라'는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을 때도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조건이 팀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손흥민이라는 환상적인 리더가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빠른 것만이 한국의 강점이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기에 더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흘 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던 파나마는 한국과 어렵사리 비기면서 이번 아시아 투어를 1무1패로 마감했다.

스템펠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경험을 쌓고자 했던 일정이다. 아시아 국가를 이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기를 바란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