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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준 WC의 시작, 롯데가 먼저 웃었다…계속되는 5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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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도 불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간 운명의 3연전, 그 시작은 롯데가 먼저 웃었다. 롯데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KIA는 5위 쐐기를 박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롯데로서는 단 1패라도 하면 5강에서 탈락하는 상황.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은 “오늘지면 탈락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불태웠는데 일단 첫 번째 일전을 승리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KIA는 전날(10일) 경기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매일경제

롯데가 11일 광주 KIA전을 꺾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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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관심도가 집중도만큼 팽팽한 혈투가 진행됐다. 날씨는 쌀쌀했는데 경기가 시작되니 양 팀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높았다. 롯데 노경은과 KIA 헥터 노에시 모두 흔들리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헥터가 3회 1실점했지만 두 투수 그 외 장면은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의외의 투수전 속 경기도 빠르게 진행됐다.

그만큼 타선은 다소 침체됐다. 롯데와 KIA 모두 연속타 혹은 장타가 쉽게 나오지 못했다. 집중도, 낮은 기온 등이 겹치며 나온 현상. 병살타도 잦았고 잘 맞은 타구도 수비수 정면으로 자주 향했다. 이 흐름은 7회까지 이어졌다.

8회 롯데가 분위기를 깼다. 번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는데 후속타자 안중열의 희생번트 때 3루 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특히 이 장면서 번즈의 경우 타이밍상 3루에서 아웃 당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재치 있게 태그를 피하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꿨다. 이어진 민병헌의 중전안타 때 번즈가 홈을 밟아 추가점에 성공했다. 긴 1-0 흐름이 깨진 순간.

롯데는 1,2루 찬스서 내야 땅볼로 병살타를 당했으나 끝이 아니었다. 전준우가 헥터의 137km를 노려 좌측 폴대를 맞히는 투런포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몸이 무거웠다. 헥터는 호투했으나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니 결국 버텨내지 못했다. 이날 KIA타선은 7회까지 단 4회 출루에 그치며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찬스도 전부 범타로 날리며 무위에 그쳤다.

롯데는 지난 9일 사직에서 열린 KIA전 연장 혈투 승의 기운을 이어감과 동시에 가을 꿈도 더 꿀 수 있게 됐다. 아직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패해도 탈락하기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전날 더블헤더 완패 악몽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KIA는 패배 만큼 여유가 줄어들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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