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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KT 만나면 에이스 변신, 돌아온 한승혁 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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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한승혁의 천적투인가? KT 타선의 역습인가?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시즌 15차전이 열린다. 올해는 KIA가 8승6패로 앞서고 있다. 5위 KIA는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주 첫 경기인만큼 놓칠 수 없는 경기이다. 9위 NC에 1경기차로 쫓는 KT도 탈꼴찌를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우완투수 한승혁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17경기에 출전해 5승3패,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 초반 선발투수로 변신해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했다. 존재감을 보이는 투구를 했지만 어느새 부진의 늪에 빠졌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지녔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필살기 변화구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직구만 노리고 들어오는 상대의 노림수에 당했다. 결국 8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리그 재개를 하는데도 1군에 들어오지 못했다. 54일 만의 등판이다.

그런데 유난히 KT에 강했다. 올해 kt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6의 천적투수로 활약했다. 올해 거둔 5승 가운데 4승을 KT를 제압하고 올린 것이었다. 4경기에서 22이닝을 던졌고 탈삼진 11개에 피안타율이 2할8리에 불과하다. KT만 만나면 에이스로 변신했다. 한승혁을 소환한 이유이다.

한승혁도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풀타임으로 활약을 못했다는 점에서 명예회복의 등판이다. 만일 한승혁이 복귀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남은 경기에서 KIA는 5위 싸움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양현종과 헥터를 제외하고 선발투수들이 강하지 못하다.

화끈한 방망이로 9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결국은 선발진이 안정되어야 5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만일 이날 패하고 LG가 승리한다면 다시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한승혁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관심이다.

KT의 필승의지도 만만치 않다. 좌완 금민철이 등판한다.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3패, 평균자책점 7.61로 부진했다.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2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34로 준수했다.

KT 타선이 천적 한승혁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다. 한승혁이 유난히 KT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50여일 만의 1군 등판은 낯설 수도 있다. 강백호와 로하스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초반 KT 타선의 득점력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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