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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로즈 '112억원 잭팟'…"PO 우승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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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 버디 가치는 '78억원+α'

아시아경제

저스틴 로즈가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PO 최종 챔프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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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00만 달러(78억원)+α."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솎아낸 버디의 가치다. 211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 버디를 잡아냈고,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6언더파 274타)로 올라섰다.

순위 상승에 따른 단순한 상금 증가 문제가 아니다. 로즈가 '3명 이상 공동 5위 이하'로 밀리면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 대회 우승은 물론 PO 최종 챔프까지 싹쓸이하는 상황에서다. 로즈의 '1000만 달러(112억원) 잭팟'이 극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우즈 2위,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와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에서 2승을 쓸어 담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9위(1언더파 279타)에 그쳐 3위로 밀렸다.

로즈가 PO 우승 없이 최종 챔프에 등극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PGA투어가 2007년 월드스타들이 시즌 막판 투어에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PO 역사상 최초다. 시즌 성적 순으로 125명이 출발해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4차전 30명 등 점점 엔트리가 줄어드는 '생존게임'이다. 앞선 11명의 챔프는 최소한 1승이상을 수확했다. 3라운드 직후 포인트를 재조정하는 시스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로즈는 지난해 10월 2018시즌에 포함되는 HSBC챔피언스와 지난 5월 포트워스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올렸고, PO 1차전에서 '컷 오프'를 당했지만 2, 3차전 모두 준우승을 차지해 동력을 마련했다. "서서히 죽음을 맞는 것 같은 이상한 날이었다"는 로즈는 "플랜A는 당연히 투어챔피언십 우승이고, 플랜B는 PO 우승이었다"며 "모든 것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고서 오히려 마음을 추스렸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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