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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金' 한국 축구, 사상 첫 AG 2연패+최다우승+병역면제[아시안게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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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2연패와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한 한국은 선수들의 병역 면제 혜택까지 누리며 대회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은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최초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병역 면제 혜택도 함께 얻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20명의 엔트리가 발표되자 '인맥논란'이 일었다. 황의조가 대표적이었다. 팬들은 김학범 감독과 과거 프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의조의 발탁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학범 감독이 직접 아니라고 밝혔으나 팬들은 이 의혹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던 황의조는 1차전 바레인전에서 홀로 4골을 몰아넣으며 여론의 비판을 잠재우기 시작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제 궤도에 들어선 듯 했던 한국은 로테이션 논란으로 다시 삐끗했다.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시킨 김학범 감독은 1-2 패배와 함께 어려운 일정, 어려운 상대들과 싸우게 됐다. 이 경기에서는 황희찬이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또다른 논란거리를 낳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 키르기스스탄전 힘겨운 1-0 승리로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16강에서 난적 이란을 2-0으로 잡아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황의조가 해트트릭과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만점 활약으로 인맥 논란을 완벽히 잠재웠으나, 말레이시아전에서 아쉬운 행동을 보였던 황희찬이 페널티킥 결승골 이후 다소 과한 세리모니를 펼쳐 다시 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숱한 화제거리를 남기며 오른 4강에서 한국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는 연장전에서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황희찬은 결승전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결승골이 된 헤딩골로 그 동안의 비판을 털어냈다.

화제 속에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병역 면제라는 최고의 혜택도 받게 됐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의 핵'심 손흥민과 유망주 이승우, 황희찬 등도 이번 병역 면제로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입대해 경찰청 소속으로 아산 무궁화FC에서 활약하던 황인범은 조기 전역이라는 행운을 잡았다. 황의조와 조현우 등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과 다른 젊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의 문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호의 짧고 굵었던 2개월은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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