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영훈 九단 / 黑 셰얼하오 九단
상중앙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박영훈은 76으로 좌하귀 정리를 서둔다. 이때 77의 호구로 받은 수가 국후 완착으로 규정됐다. 참고 1도 1로 마늘모해 9까지 정비할 곳이었다는 것. 실전은 78로 따내 백 전체가 완생한 반면 흑은 한 수를 더 놓아야 귀가 산다. 이 차이는 컸다.
79는 실리 균형을 맞추기 위한 수. 흑 81에 82로 역행한 점이 강수였다. 당연해 보이는 83이 또 한 번 문제수. 참고 2도처럼 아래쪽에서 젖혀야 했다. 이 그림은 상하의 백이 완전 분리돼 있는 데다 A가 언제건 흑의 선수여서 백의 부담이 크다. 87로 '가'는 백 '나'로 끊긴다. 92까지 흑진 안에 백의 거대한 성채가 들어선 모양새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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