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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아시안게임] 펜싱 전희숙, 어머니에게 바친 AG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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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전희숙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환호하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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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 위업을 이룬 전희숙(34·서울시청)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에게 영광을 바쳤다.

전희숙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푸이팅(중국)을 8-3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희숙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를 달성,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2연패를 이룬 대표팀 선배 남현희(37·성남시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여자 플뢰레는 남현희와 전희숙이라는 간판스타를 앞세워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챙겼다. 이제 여자 플뢰레는 단체전에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져온 6연패에 도전한다.

경기 후 전희숙은 "꿈만 같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 항상 뒤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머니 때문에 더 간절했던 것 같다. 이번 금메달로 단체전에서 좋은 대진을 얻게 된 것도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전희숙에게는 버팀목 같은 존재다. 그는 "아버지는 하늘에 먼저 가셨다"며 "어머니가 아직까지 절에서 기도를 드리신다. 결승전에 앞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주셨다"고 어머니와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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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희숙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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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금메달이 아니었다. 전희숙은 결승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종료 1분30여초 전, 검을 잡은 왼손에 통증을 호소했다. 물집이 잡혔던 것이다.

전희숙은 "중간에 물집 잡힌 것에 너무 신경 썼다"며 "오히려 메디컬테스트 이후 한 타임을 쉬면서 재정비를 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동료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펜싱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치르는 동료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전희숙은 "경기를 하는데 여자 플뢰레 선수들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렸다. 너무 감사해 정신을 놓으면 안될 것 같았다"며 "(남)현희 언니에게 아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기회가 남아 있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남현희는 16강에서 전희숙을 만나 패해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제 전희숙과 남현희는 홍서인(30·서울시청), 채송오(29·충북도청)와 힘을 합쳐 23일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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