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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11세 스케이트보더, 81세 할머니 선수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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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경력의 아시안게임 출전자

NBA 클락슨 필리핀 농구 출전

인도네시아 최고 갑부도 대표로

최고령·최연소 선수 나이차 70세

중앙일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필리핀 농구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조던 클락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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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13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그중에는 눈에 띄는 경력의 소유자도 꽤 된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조던 클락슨(26·1m96㎝)이 필리핀 남자농구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이라서 아시안게임 출전에 문제가 없다.

2014년 LA 레이커스에서 데뷔한 그는 현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3.9점 등 네 시즌 평균 14.1점을 기록했다. NBA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는 주전급 가드로서 아시아 농구를 평정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빗대 ‘필리핀 조던’으로 불린다.

NBA 선수는 규정상 올림픽·월드컵·대륙별 선수권 출전만 허용한다. 그런데 NBA 사무국은 15일 NBA 소속인 중국 선수 2명과 클락슨을 특별예외로 지정했다. 필리핀 외무부 및 농구협회가 NBA를 설득하고 필리핀 팬들이 NBA 게시판에 출전 요청 글을 올린 덕분이다.

필리핀은 지난달 호주와 경기 도중 집단난투극을 벌여 주전 상당수가 출장정지를 당했다. 클락슨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반면, 8강전에서 필리핀과 만날 가능성이 컸던 한국으로선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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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호 하르토노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카드게임 브리지에 출전한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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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갑부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79)는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카드게임 브리지에 출전한다. 브리지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52장 트럼프 카드로 두뇌 싸움을 펼치는 경기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등이 즐기는 게임이다.

BCA은행과 담배회사 자럼을 친형과 공동소유한 하르토노는 10년 연속으로 인도네시아 부자 랭킹 1위다. 형제의 자산을 합치면 340억 달러(38조원) 이상이다. 6살 때 브리지를 시작한 그는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브리지 예찬론자다. 두 달간 유럽·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그는 금메달을 딸 경우 포상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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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브리지에 출전할 예정인 말레이시아 리훙퐁. [사진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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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는 몸이 아닌 두뇌를 쓰는 종목이다 보니 선수들 나이가 많다. 말레이시아의 81세 여성 리훙퐁도 브리지에 출전한다. 그는 현재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브리지 강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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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할 예정인 11세 이언 누리먼 암리.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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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하는 이언 누리먼 암리(인도네시아)는 올해 11살에 불과하다. 리훙퐁과는 무려 70살 차이. 그래도 자국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진 엄연한 국가대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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