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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단일팀 구기종목 첫승···女 농구, 광복절에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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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08대40으로 오나파

北 로숙영·김혜연 기대 이상 활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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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남북단일팀이 광복절을 맞아 코트에 새 역사를 함께 새겼다.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X조 1차전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108대40으로 완파했다. 남북단일팀이 종합대회 단체구기 종목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대회 단체구기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이후 두 번째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5전 전패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여자 농구는 첫판부터 대승을 합작하며 기대를 높였다.

단일팀은 박혜진·임영희(이상 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박하나(삼성생명) 등 4명의 남측 선수와 북측의 로숙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로숙영과 임영희가 연속 득점하며 2쿼터 시작 1분여 만에 이미 31대10으로 달아났고 3쿼터에 79대29로 멀찍이 도망가면서 여유롭게 첫 승을 따냈다. 북측 로숙영은 2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를 이끌었고 북측 김혜연도 14점을 얻는 등 늦게 훈련에 합류한 북측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남측 강이슬과 김한별은 나란히 12점씩을 보탰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단일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에는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하나 생겼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하는 가드 조던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NBA가 소속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필리핀 유니폼을 입을 첫 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다. NBA에서 4시즌을 뛰며 평균 14.1점을 넣은 클락슨은 오는 21일 중국전 때 처음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국은 필리핀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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