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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자 AG] 신설된 양궁 혼성팀전, 왜 짜릿함이 2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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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평창 동계올림픽과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잇는 또 하나의 스포츠 빅이벤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018년 여름의 끝자락을 수놓습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많은 종목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아직 생소한 종목들도 많아 알고 보면 더 재밌고, 알고 봐야 제대로 맛을 알 수 있습니다. 뉴스1은 [알고보자 AG]를 연재, 독자들의 흥미로운 관전을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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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 오진혁(왼쪽부터), 이우석, 정다소미, 강채영, 장혜진, 이은경, 김우진, 임동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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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양궁은 한국의 대표적인 메달밭이다.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금메달을 못 따는 것이 더 큰 뉴스가 될 정도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양궁에는 금메달 총 8개가 걸려 있다. 전통적인 종목인 리커브에 5개(남녀 개인·단체, 혼성), 기계식활을 쏘는 컴파운드 종목에 3개(남녀 단체, 혼성)다.

혼성팀전이 이번 대회에 신설돼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남녀가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혼성팀전은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보다 짜릿함이 더하다.

세계양궁연맹(WA)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부터 점수 누적제 대신 세트제를 도입했다. 경기의 변수를 늘려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재 컴파운드 종목은 여전히 점수 누적제로 진행되지만, 리커브 종목은 모두 세트제로 열리고 있다.

세트제에서는 세트 승리 시 2점, 무승부 시 1점을 얻는다. 개인전은 6점 이상, 단체전은 5점 이상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혼성팀전 역시 5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이긴다.

혼성팀전이 개인전, 단체전과 다른 결정적인 부분은 화살의 숫자다. 혼성팀전에서는 남녀 선수 각각 2발 씩, 팀 당 총 4발의 화살로 세트 승패를 가린다. 화살 수가 적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진다.

개인전에서는 세트 당 3발 씩을 쏜다. 단체전은 3명이 각각 2발 씩, 총 6발이다. 혼성팀전은 개인전에 비해 선수 한 명 당 화살 수가, 단체전에 비해서는 팀 당 화살 수가 적다. 그만큼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남녀 대표팀의 간판인 김우진(청주시청)과 장혜진(LH)도 혼성팀전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김우진은 "양궁 선수로서 메달이 늘었으니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혼성팀전은 각 나라의 에이스가 나오고, 타이트한 경기가 진행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우진의 말대로 각 국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혼성팀전에 출전한다는 것도 경기의 박진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남녀 예선 1위 선수에게 혼성팀전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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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 양궁 대표 장혜진이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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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도 "혼성 경기는 사실상 각 나라에서 가장 잘 쏘는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나오는거라 부담이 있다"며 "(5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일본에 졌다"고 했다.

혼성팀전 금메달 획득은 한국에게도 쉽지 않다. 5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김우진과 장혜진이 일본에 1-5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고, 지난달 독일 베를린 월드컵에서는 이우석(국군체육부대)과 장혜진이 대만에 1-5로 져 마찬가지로 은메달에 만족했다.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20일 공식 연습 후 21일부터는 랭킹라운드에 돌입해 단체전(3명), 개인전(2명), 혼성팀전(1명)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한다.

한국의 목표 달성에 가장 큰 변수는 혼성팀전이라 할 수 있다. 남녀 최고의 선수들이 팀을 이뤄 세트 당 2발 씩을 쏴 승패를 가리는 혼성팀전. 손에 땀을 쥐게 할 이 승부가 양궁의 새로운 재미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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