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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라리가 POINT] 로페테기가 호날두없이 사는법...'실점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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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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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를 대체 할 방안은 사실상 없다. 그렇다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할까.

매 시즌 50골 이상씩 넣어주던 호날두가 떠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고심에 빠졌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신계를 양분하던 선수를 대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우고자 에당 아자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대체자 영입에도 나섰지만 협상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이적시장 마감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만약 레알이 아무런 영입 없이 셔터를 닫게 된다면 다가오는 시즌은 아마도 힘든 싸움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말의 희망은 있다. 유난히 높았던 실점률을 줄여야만 한다.

레알은 최근 3시즌 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상위권 팀들과 비교했을때 유독 실점을 많이 했다. 2015-16 시즌 리그 2위 당시 34실점을 기록했는데, 1위 바르사(29실점)와 5실점 차, 그리고 3위 아틀레티코(18실점)와는 무려 16실점이나 차이가 났다.

레알의 실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6-17 시즌은 41골을 허용했다. 바르사(37실점), 아틀레티코(27실점)와 비교해도 높고, 비야레알(33실점) 보다도 많은 골을 내줬다.

3위로 마쳤던 지난시즌은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레알은 44골을 실점했는데, 바르사(29실점), 아틀레티코(22실점)와 비교했을 때 실점의 간격은 더욱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리그 전체로 보자면 6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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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많이 넣는 만큼 또 많이 내줬던 게 그간 레알의 스타일이었다. 이는 전적으로 득점에만 집중하는 호날두라는 유형의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호날두의 이탈과 맞물려,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향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로페테기 감독이 수비를 두텁게하고 밸런스를 맞추는 유형에 알맞다.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이끌때 마다 대부분 실점의 빈도가 낮았다. 포르투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을 2014-15시즌 당시 평균 실점률이 0.38에 불과했다. 경질을 당했을 때에도 실점률 만큼은 0.6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이끌 때도 마찬가지였다.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20경기(14승 6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결국 레알이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면 로페테기 감독 만큼 어울리는 인물도 없다는 뜻이다. 레알이 호날두의 대체자 찾기를 놓고 그렇게 시급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게티 이미지,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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