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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광주냐 포항이냐… 청룡, 7년 만에 KTX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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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 김기훈 3승… 장충 꺾고 15년 만에 정상 도전

포항제철 연장 승부치기로 마산용마 꺾고 첫 우승 노려

광주동성고와 포항제철고가 2018년 고교 야구선수권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광주동성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4강전에서 장충고를 4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3년 첫 우승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광주동성고는 2004년엔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항제철고도 마산용마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대4로 눌렀다. 결승전은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케이블채널 GOLF CHANNEL KOREA에서 생중계한다. 비(非)수도권팀끼리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2011년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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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룡기의 주인공이 탄생하기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광주동성고와 포항제철고는 23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을 펼친다. 22일 준결승에서 장충고를 꺾고 환호하는 광주동성고 선수들(왼쪽). 오른쪽은 포항제철고가 마산용마고와의 4강전에서 5회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기뻐하는 모습. /고운호·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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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 4―2 장충고

광주동성고는 1회초 선두타자 고승완의 안타와 희생번트, 그리고 상대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엔 6번 이현서의 2루타에 이어 7번 허진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광주동성고는 3회말 2사 1·3루에서 장충고 박주홍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 이은 4회초 1사 1·3루에서 상대 포수의 악송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뽑아 4―2로 달아났다. 이 점수가 최종 스코어가 됐다.

청소년 대표인 광주동성고 좌완 김기훈이 선발로 9회 1사까지 9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장충고 타선을 틀어막았고, 두 번째 투수 이제원은 9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올리며 결승행을 이끈 김기훈은 "후회 없이 던졌다"며 "2실점 했을 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치자'고 서로 말하며 힘을 냈다"고 말했다. 김재덕 광주동성고 감독은 "김기훈이 투구 제한 규정 때문에 결승전에 못 나와 투수 기용을 어떻게 할지 머리를 싸매야 하지만, 결승까지 올랐으니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제철고 5―4 마산용마고(연장 10회·승부치기)

포항제철고는 1회 최인호, 4회 김정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0 으로 달아났다. 4회말 2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긴 포항제철고는 5회초 김동규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달아났지만, 6회말 2안타 볼넷 1개에 투수 폭투까지 나와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10회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 상태서 공격)에 희비가 갈렸다. 포항제철고는 2사 만루에서 대타 조하선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뽑아냈다. 이어 10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3시간 44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부터 연장 10회까지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조일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원래 포지션이 중견수인 조일현은 무사 1루 위기 상황이었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조일현은 "고교 들어와서 마운드에 선 것은 처음이지만, 중학교 때 투수로 공을 던진 경험이 있어서 잘 던질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포항제철고는 종전 청룡기 역대 최고 성적(2015년 4강)을 넘어 첫 우승까지 노린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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