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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프랑스 축구선수 음바페, 월드컵 수당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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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아동스포츠 자선단체에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인 킬리안 음바페(19·파리생제르맹·사진)가 약속한 대로 월드컵 출전 수당과 보너스 전액을 어린이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음바페가 월드컵에서 받은 돈 총 30만유로(약 4억원)를 ‘프르미에 데 코르데’ 재단 등 장애아동과 저소득층 어린이의 스포츠 활동을 돕는 단체들에 쾌척했다고 주르날 뒤 디망슈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음바페는 월드컵 출전 전에 프랑스축구협회(FFF)가 매 경기 지급하는 수당을 모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협회와 약속했다.

프르미에 데 코르데 재단의 세바스티앙 뤼팽 대표는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대단한 사람이다. 스케줄이 되면 재단을 찾아와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때로는 아이들보다 더 즐겁게 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투병 중인 아동이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한다.

음바페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자비를 들여 고향인 파리 외곽 봉디의 청소년 25명을 러시아 월드컵에 초청해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게 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가정 2세다.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밀집해 있는 봉디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을 다니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총 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서 활약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벌써부터 펠레를 이을 재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후반전 쐐기골을 넣으며 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골로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10대가 됐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는 펠레 이후 결승전에서 득점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펠레는 트위터에 직접 음바페의 골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로 앞서 조별리그 페루전에서 득점하며 프랑스 역대 최연소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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