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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7억 달러 계약의 이유"…오타니, 초대형 홈런포로 또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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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물 오른 타격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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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초대형 쐐기 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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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5-1 승리를 이끄는 '원맨쇼'였다.

오타니의 배트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그는 1회 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애틀랜타 왼손 선발 맥스 프라이드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으로 높게 들어온 커브(시속 120㎞)를 그대로 걷어 올려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9호포이자 전날(5일) 경기에 이은 이틀 연속 아치였다.

오타니는 또 3회 말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뒤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다시 중전 안타를 때려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오타니가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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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초대형 쐐기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며 3루 코치(왼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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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초대형 쐐기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며 3루 코치(왼쪽)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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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시즌 10호포까지 쏘아 올렸다. 다저스가 4-1로 앞선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왼손 불펜 A.J. 민터의 초구 직구(시속 151㎞)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이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시속 178㎞의 속도로 141.4m를 날아가 메인 전광판 바로 옆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초대형 쐐기 홈런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홈런의 공식 비거리 141m는 올 시즌 MLB에서 터진 홈런 중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144m)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MLB닷컴은 "지난겨울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때, 향후 10년간 이렇게 엄청난 홈런과 짜릿한 순간이 다저스타디움에 펼쳐지는 장면을 꿈꿨을 것"이라며 "이게 바로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역사적인 7억 달러를 주고 영입한 이유"라고 썼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첫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 게임을 해내면서 다저스 구단에 새로운 역사도 남겼다. MLB닷컴은 "홈런 2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1901년 이후 개막 첫 35경기에서 장타 25개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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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초대형 쐐기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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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초대형 쐐기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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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사흘간 12타수 8안타(3홈런) 6타점을 기록한 오타니의 기세를 앞세워 애틀랜타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성적은 23승 13패(승률 0.63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오타니는 타율을 0.364까지 끌어올리면서 MLB 전체 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 출루율(0.426) 4위, 장타율(0.685) 1위, OPS(출루율+장타율·1.111)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타니는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며 감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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