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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디오픈 중 가장 난코스… 버디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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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서 19일 개막
스피스·우즈·존슨 등 총출동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빨라"
코스 전장도 7402야드 최대..대회 사상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 나올 가능성도


"지금 상태에선 페어웨이가 그린 보다 빠르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개최 코스를 돌아본 타이거 우즈(미국)의 소감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올해 디오픈은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린다. 개최 코스로 선정된 14개의 링크스 코스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대회 전통에 의해서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6일 3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우즈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코스 공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미러 는 "우즈가 8개 홀을 돌아본 뒤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빠르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선 위험을 무릅쓴 도전은 보상을 받겠지만 버디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만큼 코스 공략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어쩌면 147회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가 나왔던 코스는 1947년 로얄 리버풀로 우승 스코어는 293타였다. 공동 2위는 1946년 세인트 앤드루스와 1999년 커누스티의 290타, 4위는 1968년 대회가 열린 커누스티로 289타였다.

최근 70년간 성적만 놓고 본다면 폴 로리(영국)의 대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린 1999년 커누스티 대회 우승 스코어(6오버파)가 가장 높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이곳이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많고 난도가 높아 '커누스티보다 커-내스티(Nasty)'로 불린다고 묘사했다. 위험하고 심각하다는 뜻의 '내스티'를 붙여 코스의 난도를 강조한 것이다. 골프 명예의전당 회원인 마이클 보널랙은 "이곳은 바람이 불거나 불지 않아도 영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말했다.

여기에 7402야드의 코스 전장도 디오픈 개최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게다가 항아리 벙커가 페어웨이 중간과 그린 바로 앞 등 곳곳에 널려 있어 제아무리 샷을 잘해도 안심할 수 없다.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반적인 골퍼가 여기서 경기를 한다면 아마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15번부터 18번홀까지 4개 홀이 가장 어렵다.

이 대회는 '디오픈'과 '브리티시오픈'으로 불린다. 디오픈은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한 오픈 대회'라는 의미를 담아 주로 영국에서 불린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10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다. 우승자에게는 '클라레 저그'라는 은주전자 모양의 트로피를 준다. 트로피는 우승자가 1년간 보관했다가 다음 대회 개막에 앞서 주최 측에 반환한다.

올해 대회에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이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도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 안병훈(27), 강성훈(31·이상 CJ대한통운), 박상현(35·동아제약), 최민철(30·우승종합건설)이 출전한다. 최민철과 박상현은 올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자치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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