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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SK의 'LG 킬러 1+1'…박종훈 무너지자 김태훈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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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K 퍼펙트

뉴스1

SK 와이번스 김태훈. /뉴스1 DB©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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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킬러가 무너지자 또 다른 LG 킬러가 나타나 팀을 구했다. SK 와이번스가 구원 등판한 김태훈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10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8승1무37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키며 4위 LG(48승1무41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3연전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상황. 3,4위로 늘어서 있는 순위표. 여러모로 양 팀에게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SK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전반기 유종의 미를 노렸다. 박종훈은 올 시즌 앞선 LG전 2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천적'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역시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최근 2시즌 동안 박종훈의 LG전 성적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24이닝 3자책). 가히 'LG 킬러'라 부를만 했다.

이날도 박종훈은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천웅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1~3회 동안 LG는 단 9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뿐이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 SK는 3-0 리드를 잡고 있었다. 박종훈의 LG전 강세를 고려할 때 SK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박종훈은 4회말 급격히 무너졌다. 이형종과 오지환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더니 박용택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현수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허용, 3-0 리드를 반납했다.

3-3 동점이 되자 SK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에서 박종훈을 대신해 좌완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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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SK 박종훈이 LG 채은성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18.7.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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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은 대타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폭투로 2,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다음 폭투를 틈타 홈으로 들어오려던 김현수를 아웃시켜 이닝을 끝마쳤다.

5회말과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태훈은 7회말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이날 김태훈의 투구 성적은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김태훈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자 SK 타선은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아 김태훈을 지원사격했다. 5회초 김동엽의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았고, 6회초 김깅만의 2타점 2루타, 한동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LG는 7회말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김태훈 역시 박종훈만큼이나 LG를 상대로 강했다. 올 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이 0.93(9⅔이닝 1자책)이다.

지난 4월12일에는 대체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구원 투수로 등판한 지난달 30일과 지난 10일에는 2이닝, 1⅓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이날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태훈은 시즌 5승(3패)을 신고했다. 박종훈이 시즌 10승 달성(9승4패)을 다음으로 미루면서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SK는 또 한 다른 'LG 킬러'의 호투로 기분 좋게 후반기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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