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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뒷심부족에 또…인천, 2연속 3-3 무승부+꼴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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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천 고슬기가 11일 강원과 홈 경기에서 3-2로 앞서는 골을 넣고 있다. 인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인천이 뒷심부족에 또 고개 숙였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맞아들인 인천은 새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선두 전북과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김신욱에 통한의 동점포는 내줘 3-3으로 비겼다. 월드컵 스타 문선민이 두 골을 넣는 등 펄펄 날면서 대어를 잡는 듯 했으나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버티고 버티다가 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전북을 상대로 적지에서 따낸 승점은 값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부르고 있다. 전북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팀 아닌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선 강원전에서 인천은 그토록 기다렸던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상대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후반 43분까지 3-2 펠레스코어로 앞섰기 때문이다. 인천이 가장 최근 승리를 거둔 때가 홈에서 전북을 3-2로 눌렀던 지난 3월10일이다. 이후 4달간 인천엔 많은 일이 있었다. 13경기 6무7패에 그쳤고, 이기형 감독이 사임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했다. 새 구단주가 왔다. 간판 공격수 문선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선수단과 팬들이 기다린 승리만 일궈내면 됐다. 뒷심이 또 약했다. 후반 43분 올시즌 K리그1 득점 선두인 상대 장신 공격수 제리치에 동점포를 내주고 결국 3-3으로 비겼다. 올시즌 1승7무8패(승점 10)를 기록한 인천은 이날 상주를 1-0으로 누른 대구(승점 11)에 뒤져 시즌 첫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까지 북한대표팀을 지휘하던 안데르센 감독은 부임 뒤 두 경기에서 아쉬움을 곱씹으며 모두 비겼다.

문선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인천은 남준재를 투입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초반엔 훌륭했다. 전반 8분 코스타리카 공격수 아길라르, 전반 21분 태국 강호 부리람 생활을 마치고 올해 인천에 온 고슬기가 연속골을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정신을 차린 강원이 반격에 나섰다. 교체투입된 공격수 디에고가 후반 13분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24분 인천 이정빈이 자책골까지 얻어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인천은 후반 34분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한 끝에 고슬기가 3-2로 앞서는 득점포를 쏴 ‘이번엔’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롱볼에 이은 제리치의 헤딩을 막지 못해 땅을 쳤다.

인천은 올시즌 16경기 32실점, 경기당 두 골을 내주고 있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은데 수비가 너무 취약해서 1부리그 12개 구단 중 최다실점이다. 월드컵 휴식기 뒤에도 바뀌지 않아 두 경기를 모두 3-3으로 마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되지 않은 인천 입장에선 튼튼한 방어선 구축이 절실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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