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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월드컵] 아직 끝나지 않았다…태극전사, 비바람 속 회복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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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패배 아픔 딛고 베이스캠프 돌아와 독일전 준비

연합뉴스

[월드컵] '하나 둘 하나 둘'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멕시코전을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축구 대표팀이 비와 추위 속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2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훈련지인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전날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과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11명의 선발 선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 내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대신 훈련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날 오후 기온은 15도를 밑돌았다.

전날 로스토프의 기온이 35도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0도 이상 뚝 떨어졌다.

굵은 비까지 종일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졌다.

전날 경기 직후 전세기를 타고 로스토프를 떠나 이날 새벽 1시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대표팀은 당초 부상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훈련지인 스파르타크 경기장에 나와 회복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악천후가 예상되자 예정된 훈련 시간을 오후 5시에서 4시로 한 차례 앞당겼고, 날씨가 생각보다 더 안 좋자 전날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낸 선수들의 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친 선수들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속에 야외에서 무리한 훈련을 하면 몸살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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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공개로 진행된 1시간 가량의 야외 훈련에서 전날 교체 투입된 이승우(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홍철(상주)과 벤치를 지킨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멕시코전 아쉬운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지만 훌훌 털고 다가올 독일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멕시코전 이후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희망이 살아남은 것도 대표팀이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됐다.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푼 선수들은 토니 그란데 등 코치들 주도로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 등을 했다.

밝은 표정으로 계속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박수를 치며 힘을 냈고, 그란데 코치도 선수들이 잘할 때마다 '브라보' 등을 외치며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독일전 구상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멀찌감치 지켜보며 이따금 조언을 했다. 이승우를 따로 불러 뭔가를 얘기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의 공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수비수 홍철은 "독일전을 보고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겼다"며 "공은 둥그니까 마지막까지 잘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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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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