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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멕시코]'다혈질 멕시코' 거칠게 다루면, 빈 틈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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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러시아월드컵 공식 트위터



[로스토프나도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호는 21일 대회 조직위에서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이하 로스토프)로 이동했다. 로스토프는 러시아에서도 남단에 위치하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1차전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보다 더 덥다. 날씨부터 양팀 모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한판대결은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 거칠게 다루면 멕시코 틈 생길까
6월 하순을 맞아 로스토프의 기온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멕시코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에 열리는데 30도 안팎으로 예고되고 있다. 수중전 확률도 제법 있다. 고온다습한 한국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에 가깝다. 체력적으로 보다 잘 준비된 팀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얻을 전망이다. 날씨와 더불어 상대와의 신경전도 중요하다.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팀은 경기가 잘 풀리면 활화산처럼 활활 타오르지만 안 풀리면 고전하다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16년 8월 리우 올림픽에서도 양국이 붙었는데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멕시코는 신경질을 내다가 후반 종료 직전 이르빙 로사노가 경고누적으로 쫓겨난 적이 있다. 한국은 1-0으로 이겼다. 상대와 몸싸움 및 신경전을 어떻게 펼치는가에 따라 신태용호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김신욱과 황희찬 등 공격수들이 스웨덴전에서 경고를 하나 받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에 한 차례 쓴 맛을 안긴 비디오판독(VAR)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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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이승우와 정우영이 20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라인업, 바꿔야 산다
선발 라인업 변화도 예상된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에서 월드컵 경험을 갖춘 필드플레이어 7명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영권, 기성용은 제 몫을 해냈으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교체가 불가피하다. 이승우나 정우영은 월드컵 첫 선발 출전에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고요한, 문선민, 홍철 등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멕시코전이 주는 중압감과 새 선수들의 겁없는 도전 속에서 신 감독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관계자도 “월드컵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내부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 멕시코 관중 3~4만 운집 예상+문 대통령 ‘직관’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34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2만 관중의 응원에 둘러싸여 악전고투했는데 멕시코전에선 거의 원정 경기 분위기 속에서 치를 전망이다. 이날 멕시코를 응원할 관중은 3~4만명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팬들은 지난 18일 독일전에서도 4만이 몰려 상대팀 팬들과 관중석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로스토프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이 원정 월드컵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응원단의 절대 수에선 한국이 크게 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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