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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프` 박상현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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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상현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8번홀 그린. 2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형성한 이성호(31)의 버디 퍼팅이 홀을 스쳐 지나가고, 이제 칼자루는 박상현(35·동아제약) 손에 달렸다.

1.1m 내리막 퍼팅. 마치 지난 5월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장면과 똑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당시와 똑같이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한 박상현은 침착하게 볼을 굴렸고 볼은 홀 속으로 사라졌다. 21언더파 267타로 1타 차 2위에서 출발해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순간이다.

박상현은 올 시즌 한국에서 거둔 2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박상현은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연장전에서 가간지트 불라르, 장이근, 황중곤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된 박상현은 개인 통산 KPGA 투어 통산 7승째에 성공했다. 또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박상현은 시즌 상금을 4억2880억원으로 늘리며 이태희(34·OK저축은행)를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000점을 보태 2위(2290점)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까지 16타를 줄이며 '36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이성호와 '시즌 2승'을 노리는 박상현은 마치 매치 플레이 같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는 '데뷔 1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성호의 페이스였다. 이성호는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단 1타를 줄인 박상현과의 차이를 무려 '4타'로 벌렸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에 뒤집혔다. 굵직한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박상현은 공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고 17번홀까지 3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긴장감이 극에 달한 이성호는 17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14번홀 더블 보기와 12번홀 보기로 오히려 2타를 잃고 결국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홀 티박스에 올라섰다. 그리고 박상현이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에 이어 버디에 성공하며 승부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장동규는 17언더파 271타로 류현우, 일본 초청선수인 고바야시 신타로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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