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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PO 톡] "솔직히 더 욕심나요" 안주하지 않는 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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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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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회말 2사 1, 2루. 여기서 못 치면 연장이다. 이럴 때야말로 심장의 크기가 중요하다. LG 정주현은 담대했다. KIA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3-3 균형을 찢는 좌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채은성을 불러들였다.

LG는 15일 KIA전에서 정주현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4연패를 끊는 시원한 적시타였다.

정주현의 말에서 끈끈한 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동점 됐다고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또 "(유)강남이가 앞에서 못 쳤으니(부담을 가질) 강남이 위해서라도 내가 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정주현 얘기다. 초구 공략은 분명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차피 못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자신 있게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4연패로 5위 KIA에 2.0경기까지 쫓겼다. 선발진은 무너졌고 타자들은 추격 그 이상의 무엇을 만들지 못했다.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 그러나 LG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14일 NC전을 마치고 상경이 늦어 15일 경기 전 훈련은 자유롭게 진행했다.

정주현은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거 아닌가. 물론 연패가 좋은 건 아니지만. 또 연패라고 꼭 팀 분위기가 나빠지는 건 아니다. 한 시즌에 있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가 훌륭했다"고 했다. 고민거리였던 2루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복덩이 정주현이 연패까지 끝냈으니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정주현은 아직 욕심이 더 크다. 그는 최근 경기력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욕심이 더 생긴다. 원정 경기에서 계속 못 쳤다. 그래서 오늘(15일) 잘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일도 모레도 경기가 계속된다. 끝내기에 도취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아직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른다. 정주현은 '주전 2루수'라는 타이틀에 대해 "원래 갖고 싶었지만 갖지 못했다. 우연히 기회가 왔고 이번에는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눈빛을 더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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