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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월드컵]다 있었지만 결정력만 없었던 이집트, 결국 답은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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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러시아월드컵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승점 3점은 우루과이가 챙겼지만 이집트의 분전이 빛났던 경기였다.

이집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했다. 우루과이의 공격을 89분 동안 효율적으로 막아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히메네스에게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승점을 챙기진 못했지만 팀의 핵심 모하메드 살라 없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이날 이집트는 파티, 가베르, 헤가지, 압델샤피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하메드, 엘네니가 포백 앞에 서고, 와르다, 사이드, 트레제게가 2선을 책임진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모흐센이 출전하고 골문은 엘셰나위가 지킨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모하메드 살라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전술이 빛났던 경기였다. 역습을 전개할 때는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 날카롭게 우루과이의 수비를 위협했다. 수비시에는 어느새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모두가 수비 대형을 갖추고 우루과이의 공격에 대응했다. 촘촘한 수비에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카바니라는 세계적인 공격수를 앞세우고도 페널티 박스 안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효율적인 압박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집트의 선수들은 무리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보단 우루과이의 빌드업에 틈이 보이면 그때 빠르게 압박했다. 당황한 우루과이는 여러 차례 이집트에 공을 탈취당하며 공격 찬스를 내줬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살라가 없는 이집트의 공격진에게 고딘과 히메네스는 너무나 큰 벽이었다. 이집트는 좋은 찬스를 맞이하고도 제대로된 슛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8번의 슛 중 3개의 슛만 골문을 향했다. 살라의 공백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유효슛을 만들지 못하니 우루과이의 공격을 무력화한 후에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후반 44분 히메네스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답은 나와있다. 결국 살라가 나서야 한다. 이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보던 살라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선 살라가 이집트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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