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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최지만, 역전 대타 만루포 다음날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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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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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27)이 대타 역전 만루포를 터트린 지 하루 만에 트레이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치 ESPN은 “최지만이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됐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밀워키는 최지만을 보내는 대신 탬파베이로부터 내야수 브래드 밀러와 현금을 받았다. 밀러의 연봉인 450만 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탬파베이가 보조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게 되면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에 이어 4번째 빅리그 팀이 된다. 마이너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더해 6번째 팀이다.

최지만은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만루에 대타로 등장해 경기를 뒤집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현지 방송사로부터 경기 MVP로 선정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밀워키는 하루 만에 최지만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대신 선발진을 보완하기 위해 우완투수 브랜던 우드러프를 등록했다. 이어 곧바로 탬파베이로의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밀워키 입장에선 손가락 수술을 받은 밀워키 주전 1루수 에릭 테임즈가 조만간 빅리그에 복귀하는 만큼 최지만의 활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밀워키가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며 2011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최지만이 기존 주전멤버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서기 불리한 환경이었다.

최지만은 일단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햄 불스에 머물면서 빅리그 승격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탬파베이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저비용 구단이다. 하지만 최지만의 주포지션인 1루에는 C.J. 크론이라는 오른손 거포가 자리하고 있다. 크론은 올시즌 61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14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제이크 바우어가 같은 왼손 1루수라는 점도 최지만에게는 썩 반갑지 않다. 탬파베이 입장에선 1995년생인 바우어가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최지만을 영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탬파베이가 고연봉 스타플레이어는 적고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는 점은 최지만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밀워키 보다는 탬파베이가 더 나은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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