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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PO일러] '숙적' 니퍼트 VS 박병호, 2년8개월 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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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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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위즈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다시 만난다.

니퍼트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니퍼트는 이미 지난달 5일 넥센전에 등판해 5이닝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 넥센과 만남은 그 의미가 더 크다. 바로 그의 천적 박병호와 오랜만에 만난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해 니퍼트를 만나지 못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뒤로 넥센전 통산 21경기(20경기 선발) 7승9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이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고, 유일하게 승률이 5할을 밑도는 팀이 넥센이다. 그가 가장 껄끄러워 한 타자 중 한 명이 박병호였다.

두 선수는 2012년부터 맞대결을 펼쳤다. 니퍼트는 KBO 리그 첫해였던 2011년에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넥센을 가볍게 제압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5년까지 4시즌 동안은 9경기에 나와 1승6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고전했다.

박병호는 4시즌 동안 니퍼트에게 16타수 5안타(1홈런) 6타점 5득점 타율 3할1푼3리 장타율 6할2푼5리로 우세를 보였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장타력을 갖춘 넥센 타자들이 니퍼트의 빠른 공을 가볍게 때려 내면서, 니퍼트에게 넥센은 껄끄러운 팀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은 두 선수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박병호는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니퍼트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스리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6회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그 경기가 마지막 만남이었다. 박병호는 2015년을 마지막으로 2년간 잠시 KBO 리그를 떠나 있었다. 니퍼트는 2016년 이후 올해까지 넥센전 10경기에 나와 5승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해 낮았던 승률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리고 9일 다시 두 선수가 마운드와 타석에 들어선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니퍼트와 다시 돌아온 박병호는 서로를 어떻게 마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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