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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센추리 클럽 눈 앞'' 기성용, 황선홍 케이스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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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할 기성용(스완지). 부상 변수는 더이상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번 경기서 신태용 감독은 최종 명단 선발을 펼친다. 특히 부상자가 늘어나며 어려움이 생긴 대표팀 사정을 이겨내야 한다. 또 최종전에서 부상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대표팀은 부상자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이 생겼다. 최종 엔트리 선발 후에도 부상자들이 늘어났다. 김민재, 김진수(이상 전북)을 비롯해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등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많은 28명의 선수를 뽑았지만 여전히 완벽한 전력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기성용(스완지)이다.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이 부상을 당한다면 신태용호는 절망적이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그의 나이 19살 때였다. 이후 10년 넘게 국가대표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세월동안 100차례의 A매치를 뛴다는 것은 정상급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는 의미다.

대표팀 데뷔 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기성용은 어느 덧 A매치 99경기를 뛴 노장이 됐다. 여전히 그는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대표팀 부름을 받으면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3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기성용은 주장이자 팀의 핵심이 됐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맡고 있는 기성용이 없다면 대표팀이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기성용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 온두라스와 평가전에도 기성용은 출전하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많은 경기 출전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 또 허리근육에 통증이 생겨 대표팀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도 기성용의 몸상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만큼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선수에 비해 크다.

주장인 기성용은 국내에서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비 전술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대결을 펼치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머리속에 기성용은 여전히 중심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부상을 당해서는 안된다. 이미 한국은 핵심 선수가 월드컵 출전 직전 경기서 부상을 당한 기억이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 황선홍이 그 주인공.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중국과 친선전을 펼쳤다. 황선홍은 당시 중국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전성기였던 황선홍은 결국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표팀도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기성용도 같은 경기를 펼쳐서는 안된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 비상인 상황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기성용은 많은 시간 출전해서는 안된다. 신 감독이 원하는 전술적 실험을 마친다면 주저없이 경기에서 빠져도 된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을 통해 기성용은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모든 것은 월드컵을 위한 준비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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