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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온두라스]심판 장비로…신태용호, '벤치 헤드셋' 첫 활용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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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김남일 코치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다.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채택된 ‘벤치 헤드셋’을 신태용호 코칭스태프가 처음 활용했다.

전경준 코치와 채봉주 분석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28일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A매치 킥오프 직전 본부석 2층에 자리잡은 기자석으로 올라와 나란히 앉았다. 3명 모두 헤드셋을 썼고, 전 코치와 채 분석관은 노트북까지 지참해 온두라스전을 관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자석에 있는 총 3명의 분석관이 벤치에 있는 두 명의 스태프들에게 영상 사진(캡처본)이나 대화를 통해 경기 도중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분석하고 장·단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자주 활용되는 ‘벤치 헤드셋’이 축구에도 도입된 셈이다. 다만 최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워크숍을 통해 영상이 아닌 정지 화면을 통해 벤치와 기자석 내 분석관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효용성에선 의구심이 들고 있다.

신태용호는 벤치 헤드셋 활용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를 온두라스전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헤드셋은 K리그 등 축구 경기에서 주·부심과 대기심 등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때 쓰는 장비를 그대로 갖고 와서 활용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치와 기자석 사이의 거리에선 블루투스를 통해 연락이 가능해 이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치에선 김남일 코치와 통역이 두 대의 헤드셋을 착용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용되는 장비와 꼭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FIFA가 경기 당일 ‘벤치 헤드셋’ 장비를 지급하고 종료되면 회수하기 때문에 대표팀도 원리가 최대한 같은 장비를 만들어 온두라스전에 썼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나와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것에 주력했다. 대표팀 측은 “꼭 감독이 헤드셋을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내달 1일 전주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선 헤드셋 멤버가 바뀔 전망이다. 김남일 코치가 기자석으로 올라오는 대신 전 코치가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코치 대신 신 감독이 직접 착용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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