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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팝인터뷰]펜타곤 “첫 차트인…그룹 알리기 위해선 가야 할 길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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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일까. 그룹 펜타곤이 드디어 이번 타이틀곡 ‘빛나리’로 빛을 보게 됐다. 이번 활동의 목표였던 실시간 차트 진입을 넘어 최고 17위까지 기록한 펜타곤은 최근 6주간의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만난 펜타곤은 연신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리더 후이는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말에 “사실 너무 신경 쓰여서 아예 못 보겠어요. 그런데 너무 감사하고 이렇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저희한테 말이 안 되는 일이라서. 너무 감사하고 그런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석 역시 “무서워서 차트를 못 보고 있어요”라고 털어놨다.

이던은 “저도 (차트 진입 후) 3~4일까지는 거의 한 시간마다 확인했는데 요새는 확인을 잘 안 해요. 저는 이미 만족을 해서 ‘아 이거 봤으면 됐다’하고 생각해요. 그다음부터 물론 떨어지는 걸 봐도 그렇게 서운하진 않지만 충분히 만족해요. 그래서 안 보고 있었는데 오늘 팬분들이 말씀해주셨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죠”라고 웃어 보였다.

특히 ‘빛나리’는 후이의 자작곡이다. 후이에게는 이번 성과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터. “너무 좋은 게 요새 엠넷에서 ‘브레이커스’를 하고 있는데 곡을 쓰고 무대에서 경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이에요. 그런데 펜타곤이 잘 됨과 동시에 제 생체 바이오 리듬도 되게 좋아져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뭔가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긴 것 같아요.”

2016년 데뷔해 그간 쉴 틈 없이 달려온 펜타곤이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 끝에 ‘빛나리’로 빛을 본 펜타곤은 노래는 물론 너드(Nerd) 콘셉트와 퍼포먼스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키노는 “제가 퍼포먼스 담당으로서 안무 연습이나 무대를 짤 때 후이 형과 함께 선두에 서서 같이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끌고 있지만 이번에는 특히 저희 멤버들 참여도가 정말 높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펜타곤이 다 같이 만든 퍼포먼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다들 의견을 많이 냈고, 거의 모든 멤버의 의견이 수렴됐어요”라고 뿌듯해했다.

후이도 이에 “저희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아이디어 좋으신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의견을 내고 키노가 함께 하는 안무가 선생님들과 함께 맞춰서 ‘빛나리’ 안무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이 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루게릭병으로 6년째 투병 중인 홍승성 큐브 회장도 앞서 펜타곤을 향해 “다시금 주목받고 사랑받을 기회를 얻어 도약하고 있다. 차트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는 아니지만 데뷔 이래 첫 차트인이 합성인 줄 알았다는 재치 넘치는 실력파 펜타곤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던 터.

이에 키노는 “전 회장님을 굉장히 존경해요. 제가 회사에 들어온 이유도 회장님 때문이에요. 그래서 투병 중이신데도 불구하고 저희 모니터를 계속해주시고 음악을 선정하고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항상 저희를 어레인지 해주셨죠. 그런데 외부에서 그렇게 글을 써주신 건 진짜 저희를 믿고 ‘우리 애들’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아버지같은 품을 느껴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믿어주시니까 책임감도 더 생기고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데뷔 후 첫 차트인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펜타곤. 그러나 후이는 “차트인을 했지만 펜타곤을 알리는 데 있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중분들에게 뭔가 이 그룹 자체의 아우라나 믿고 듣는 음악, 믿고 보는 퍼포먼스 같은 걸 각인시켜 드리기에는 갈 길이 정말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음, 이제 흙장난을 하다가 성도 아니고 받침대를 하나 쌓은 기분이에요. 이제 하나 쌓았으니 계속 올라가야죠. 저희가 결과적으로 무조건적인 성공을 추구하기보다는 20년 뒤에도 함께할 수 있는 펜타곤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거예요. 펜타곤으로서 많은 분에게 정말 좋고, 멋지고 후배분들까지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역주행을 이뤄내며 펜타곤의 음악적 색을 더욱 확실히 알리기 시작한 열 명의 멤버들. 비록 활동은 끝났지만 매일 차트 기록을 경신하며 더욱 빛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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