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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이스 넘보는 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4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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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펜스 빠진 상대 타선, 주의할 선수는 역시 포지

연합뉴스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2스트라이크까지 간 42타수에서 피안타율 0.000을 기록 중이다.

오랜 팀 동료인 맷 켐프가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류현진의 모습"이라고 말할 정도로 류현진은 전성기 기량을 확실하게 되찾았다.

최근 3연승 및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팀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를 제물로 연승과 연속 퀄리티스타트 경기 숫자를 '4'로 늘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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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12번(4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이나 등판했을 정도로 익숙한 상대다. AT&T 파크에선 4승 3패, 평균자책점 3.40을 거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반 롱고리아, 앤드루 매커친, 오스틴 잭슨을 새로 영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다행히 류현진은 매커친을 상대로 통산 11타수 2안타(피안타율 0.182)로 잘 막았고 아직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는 롱고리아는 올 시즌 타율 0.222, 4홈런, 9타점에 그치고 있다.

'천적' 헌터 펜스(상대 타율 0.414)가 지난 21일 손가락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대결을 피하게 된 점도 반가운 요소다.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0.321, 1홈런), 조 패닉(0.500, 1홈런), 닉 헌들리(0.333) 등 나머지 타자들만 조심하면 시즌 4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시즌 전 선발 투수 자리도 위태로웠던 류현진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사실상 다저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아 7이닝 무실점(2피안타 3볼넷) 쾌투로 팀의 4-0 승리에 앞장섰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팀 내 다승 1위,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는 그 전날 경기에서 워싱턴에 4점(7이닝)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팀에 희망을 안겼다.

커쇼는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이닝 3실점 하고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8년 만에 한 경기 6볼넷을 남발하며 또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가 다시 한 번 무너지며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의 영원한 '앙숙'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팀 분위기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류현진에 대한 신뢰는 한층 더 두터워질 것이다.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샌프란시스코 좌완 투수 데릭 홀랜드는 올 시즌 4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 4.98로 부진하다.

퀄리티스타트도 한차례뿐이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직전 경기에서 선발 싸움을 벌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비교하면 훨씬 부담감이 덜한 상대다. 4연승으로 가는 길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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