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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혼돈의 중위권 다툼, 앞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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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2018 KBO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초반인 만큼 순위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뒤바뀌고 있다. 특히 중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

23일 현재 리그 선두는 두산이다. 18승 6패로 2위 SK(16승 8패)에 2게임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을 제외하고는 혼돈의 카오스다. 3위부터 10위까지 불과 4경기 차다. 3위인 KIA는 12승 11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겼다. 문제는 선두 두산과 KIA가 5.5게임 차로 10위 롯데(8승15패)보다 격차가 더 크다는 것이다. 1, 2위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벌이는 중위권 혈투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순위 변동도 당연히 잦다. 가장 급격한 순위 변동을 보인 건 한화다. 초반 4연패로 8위였던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롯데전부터 17일 잠실 두산전까지 11경기에서 9승 2패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0경기 이상을 치른 뒤 한화가 단독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5월 2일 이후 3년 만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믿었던 불펜진 난조에 타격감이 떨어지며 다시금 5연패가 찾아왔다. 순위 역시 7위(11승 13패)로 급락했다.

반면 8위까지 내려앉았던 넥센은 지난 주 한화를 제물 삼아 5위(13승 13패)로 올라갔다. 7연속 경기 선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선발진의 호투와 함께 바닥을 기던 타격감도 살아나면서 기세를 올렸다. 개막 이후 12경기 차에 1위에 올랐던 NC는 9연패 여파로 8위(10승 15패)로 떨어졌고 LG(13승12패)도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며 4위에 머물고 있다. 초반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KT는 6연패와 함께 주춤해져 12승 13패로 6위에 자리했다. 개막 후 한 달간 중위권 순위는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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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챔피언스 필드에서 13일 롯데와 KIA의 주말 1차전이 열렸다. 9회 역전극을 만들어낸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승차 없이 9~10위를 유지한 삼성(9승 16패)과 롯데(8승 15패)의 상승세도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두 팀은 지난주 한 차례씩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22타수 16안타, 타율 0.727에 6홈런 13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부활이 반갑다. 계속해서 최하위권에 있지만 8위 NC와 단 1경기 차에 불과하고 3위 KIA와도 4경기 차라 언제든 5강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이번주 6경기에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순위표는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두산과 SK의 2강 구도가 서서히 굳어져가는 가운데 누가 중위권 혈투에서 살아남아 선두권을 추격할지 관심을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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