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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슈퍼루키 고진영 “우승까지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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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LA오픈 3R 5언더파/ 단독 6위서 공동 1위로 ‘껑충’/‘여제’ 박인비, 2타차 턱밑 추격

세계일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LPGA에서 1951년 이후 67년 만에 루키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이후에도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면서 자연스럽게 ‘슈퍼 루키’라는 별명이 이름 앞에 붙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이후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6위로 처졌고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4위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슈퍼 루키의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고진영이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그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6위이던 고진영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모리야 쭈타누깐(24·태국)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되찾으면서 시즌 2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고진영은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떨구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쭈타누깐이 14번 홀(파4) 샷이글을 뽑아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고진영은 15번 홀(파5) 버디를 낚아 다시 앞서 나갔지만 16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결국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17번 홀(파4)에서 어려운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18번 홀(파3)을 버디로 마쳤다.

하지만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매우 강력한 상대를 넘어야 한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불과 2타차 공동 3위로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게 7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6번(파4), 7번 홀(파3)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을 추격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0승의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KIA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32·한화큐셀)도 6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3타차 뒤진 공동 4위여서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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