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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침묵 끝낸 하주석의 투혼, "이제 치고 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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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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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재충전한 하주석이 다시 비상을 준비 중이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24)은 올해 타격 부진으로 주춤했다. 시즌 21경기 성적은 83타수 19안타 타율 2할2푼9리 2홈런 8타점 10득점 OPS .613. 볼넷 2개를 얻는 동안 삼진 25개를 당했다.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팀 내 대체 불가 자원이지만, 타격감이 계속 떨어지면서 두 번의 휴식을 가졌다.

지난 15일 대전 삼성전과 19일 잠실 두산전에 결장했다. 한용덕 감독은 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개막 17경기까지 하주석을 선발에서 단 한 경기도 빼지 않았다. "팀의 리더가 돼야 할 선수다. 웬만해선 선발에서 빼지 않을 것이다. 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게 한용덕 감독 말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대전 롯데전에서 배장호의 공에 오른 정강이를 맞으며 고비가 왔다. 절뚝이며 전력 질주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그 이후 타격 밸런스가 깨졌다. 10일 대전 KIA전도 임기준의 공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13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1루를 밟다 오른 발 뒤꿈치를 삐끗하기도 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타격감마저 엉망이 됐다. 한용덕 감독은 "주석이가 약간 지친 것 같다. 그동안 체력을 세이브해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아 올해 일 낼 줄 알았는데 아직은 업다운이 있다"며 "벤치에서 쉬면서 느낀 것도 있을 것이다. 해줘야 할 선수다. 살아나길 믿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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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갖고 선발에 복귀한 지난 20일 대전 넥센전에서 첫 타석부터 좌중간 꿰뚫는 1타점 2루타로 부활을 알렸다. 9회에는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2안타 멀티히트 완성. 2번타자로 올라온 21일 넥센전에는 첫 타석부터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19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 8회에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며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혼을 불살랐다.

하주석은 "몸에 맞는 볼도 있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다 뛰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돼 답답했다"고 반성했다.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한 뒤 특타를 자청해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최근 대전 홈경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1시간 일찍 먼저 나와서 타격 훈련 시간을 늘렸다.

하주석은 "조금 일찍 나와서 한 것일 뿐"이라며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제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 그동안 하지 못한 것까지 해야 할 게 많다"고 이를 악물었다.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사구 악재 속에 타격감마저 깨졌던 하주석, 짧은 재충전 시간을 갖고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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