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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송은범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한 송은범은 리그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선발 출신이기 때문에 긴 이닝도 거뜬하다.
그래서 한 감독은 송은범을 ‘전천후’로 쓴다. 주로 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어느 땐 위기에서 불을 끄는 소방수로, 그리고 때론 박빙의 상황에서 추격조로도 쓴다. SK 시절 10승 투수였던 송은범이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 감독은 “불펜 투수”라고 못을 박았다.
21일 6회 1사 후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8회 1아웃까지 책임졌다. 벌써 19.2이닝. 리그 구원 투수 가운데 최다 이닝이며 선발로 4차례 마운드에 섰던 배영수(19이닝)보다 많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송은범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123이닝을 던진다.
이날 경기에서 송은범은 6회 2실점을 했으나 한 점 차 리드를 지켰고 7회 슬라이더로 패턴을 바꿔 삼진 세 개를 잡았다. 하지만 투구 수 40개에 육박하니 노림수가 읽히고 투심 패스트볼도 공략당했다. 송은범은 김하성에게 안타, 초이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부랴부랴 박상원으로 교체했으나 3-4로 경기가 뒤집혔다. 송은범은 2경기 연속 구원패를 안았다.
한화는 2016년 각각 중간 투수로 100이닝 가까이 책임진 권혁(95⅓이닝)과 송창식(97⅔이닝)을 수술대에 올려보내는 등 마음 아픈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래서 새로 부임한 송진우 투수 코치는 이를 교훈 삼아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나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송은범의 연투는 지난 7일과 8일 KT전과 지난 17일과 18일 두산전 단 두 번뿐이다.
하지만 권혁과 송창식의 복귀 시점이 묘연한 상황에서 송은범은 앞으로도 짧게 던지기보단 긴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송진우 투수 코치는 “투수들은 관리가 필요하다. 연투가 많아지면 내가 던지고 싶어도 자기 능력이 안 나온다. 제구도 안 된다. 선수들이 어찌 됐든 간에 가능하면 휴식을 주려고 한다”며 “은범이는 (안)영명이와 함께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불펜 투수다. 그래서 둘은 로테이션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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