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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우승恨 푼 박기원 감독 "배구인생 마지막 퍼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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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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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 인생 50년의 ‘백전노장’ 박기원(67) 감독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우승이 찾아오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 출범 이후 대한항공이 이룬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었다. 그전에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매번 고개를 숙였다. ‘4전5기’만에 이룬 우승 감격이었다.

이탈리아 프로팀 감독, 이란 대표팀 감독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기원 감독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IG손해보험 감독을 맡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낸 박기원 감독은 2016년 대한항공 사령탑에 부임해 다시 한번 프로 정상 도전에 나섰다.

부임 당시 박기원 감독은 “한국에서 내 배구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기회라 생각했다. 이 기회를 어떻게든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도 챔프전에서 고개를 떨궜던 박기원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대한항공을 챔프전 정상에 올리며 자신의 말대로 배구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풀었다.

박기원 감독은 “지금 챔프전 들어와서 내가 한 일이 없었다. 선수들이 완벽하게 해줬다.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써 눈물을 참았던 박기원 감독은 “생각해보니 50년 동안 배구만 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 뒤 “멀게 돌아와서 이자리까지 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기원 감독은 “내 배구 인생의 퍼즐이 완성됐다”고 강조한 뒤 “오늘은 되도록 울지 않으려 한다. 지금 참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얼떨떨하다. 하룻밤 자고 나면 더 실감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믿고 따라준게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다시 울먹였다. 아울러 “우리 마누리에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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