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청년 멘토 목사님이 룸카페 단골 된 사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23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했던 한 목사님의 성추행 스캔들을 다룬다.

고수연(가명) 씨는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을 만나 룸카페에서 목사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려온 고씨. 그런 그녀를 절망에서 구원해 준 것은 한 심리상담가였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는 고씨에게 그는 매일 연락하며 그녀에게 필요한 위로의 말을 들려주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건강이 나빠진 고씨에게 상담가는 부쩍 몸과 관련된 성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상담을 해주겠다며 데려간 장소는 이른바 ‘룸카페’로 불리는 인근의 한 카페다.

이후 고씨는 이어진 6개월 동안의 상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지만,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는 없었다고. 지역에서 청년들의 멘토이자 명망 높은 목사님이라는 그의 사회적 지위 때문이었다.

세계일보

제작진은 취재도중 이곳 룸카페에서 목사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목사가 이끌던 교회의 신도였던 이 피해 여성도 목사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으려다가 이 룸카페까지 왔고, 갑자기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었다. 고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자, 이 목사로부터 몇 년 전 성추행을 당했던 두 명의 여성이 또 있었음이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은 무엇보다 목사가 상담자로서 피해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성추행을 상담 과정의 일부로 합리화해 왔다는데 분노하고 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고백한 고씨도 성추행이 혹시 자신의 잘못 때문은 아니었는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년 멘토로 활동했던 목사님의 성추행 스캔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뉴스팀 han6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