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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물꼬 트면 무서운 주민규, 벌써 3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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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상주 상무 공격수 주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스트라이커 주민규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부터 득점포문을 활짝 열고 신나게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몰아넣기에 강한 골잡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향했다. 당시 서울 이랜드를 이끌던 마틴 레니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대학 시절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재능 있던 공격수의 능력을 레니 감독이 알아차린 것이었다. 원래 자리를 찾은 주민규는 포효했다. 당시 3경기 출전 만에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그는 2015시즌 5월 10일 경남전부터 6월10일 충주 험멜(현재 해체)전까지 약 한 달간 무려 7경기 연속골(9골)을 넣었다. 공격수로서 제 자리를 찾은 그의 첫 시즌 성적은 23골로 당시 ‘주메스(주민규+하메스 로드리게스)’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공격수로서 이름을 알린 주민규는 이듬해인 2016시즌에도 14골을 넣었다. 그중 절반 이상인 8골이 약 한 달 보름 사이 나온 기록이다. 지난 2016년 8월10일 부천FC 1995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한 경기 쉰 뒤 충주 험멜전부터 4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모두 K리그2(챌린지)에서 세운 것이기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K리그1보다 빈약한 수비진을 상대로 득점했다는 것이다.

주민규는 상무에 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진짜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변함 없는 골 감각을 보여주며 17골을 넣었다. 당시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양동현(현재 세레소 오사카)의 19골에 2골 밖에 차이 나지 않는 기록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K리그1에서도 몰아치기로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8월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부터 9월30일 포항 스틸러스전까지 7경기 연속 득점(11골)에 성공했다. 1경기만 더 추가했으면 K리그 통산 최다 연속골 기록을 진 황선홍(1995년)과 김도훈(2000년)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보아 주민규는 득점 감각을 찾는 영점 조절만 되면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런데 올 시즌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영점 조절을 맞춘 듯 한 눈치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그는 첫 경기에서 발로 넣고, 두 번째 경기에서 머리로 해결했다. 세 번째 경기는 페널티킥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다만 이번 A매치 데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주일 가량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민규가 발 끝 감각을 그대로 유지해 연속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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