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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땅볼마왕’으로 돌아온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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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3이닝 투구, 아웃카운트 7개 땅볼로 잡아…감독도 “만족”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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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의 평균자책은 14.29로 올라갔지만 ‘땅볼마왕’으로 돌아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류현진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3이닝 7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과 삼진이 각각 2개씩이었다. 실점이 늘어난 것은 수비 때문이었다. 이날 다저스 내야진은 3루수 저스틴 터너를 제외하고는 모두 백업으로 구성됐다. 병살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땅볼 타구가 글러브를 맞거나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5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이 ‘땅볼마왕’으로 돌아왔다는 점은 큰 소득이다. 이날 아웃카운트 9개 중 삼진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땅볼 유도’는 부상 전 류현진의 커다란 장기였다. 2013년 땅볼/뜬공 비율은 1.04였고, 2014년에는 0.97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이 비율이 0.87까지 떨어졌다. 땅볼 유도가 좋아지면 그만큼 홈런을 허용할 확률이 줄어든다. 2013년 류현진의 타석당 홈런 비율은 1.9%였고 2014년에는 1.3%까지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4.1%로 늘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했고 스프링캠프 공식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이 14.29로 올랐지만 땅볼이 늘어났다는 점은 류현진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병살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닝이 길어졌지만 오늘 류현진은 공을 잘 던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이날 투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류현진은 “몇가지 행운이 따르지 않은 장면들이 나왔을 뿐 지난번 등판보다 제구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내 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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