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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커튼콜] 뮤지컬 `킹키부츠` 빨간 힐의 맛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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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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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빨간 힐의 킹키부츠. 현란하고도 아찔한 댄스. 화려한 이들이 만들어낸 멜로디.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쇼뮤지컬의 모든 게 담겨있다.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에 토니상 6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편견을 벗고 빨간 힐을 신은 두 남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4년 국내 첫 공여 이후 3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찰리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다. 공장을 위기에서 구해보려 노력하는 외중 우연히 롤라와 만난 뒤 '빨간 힐'에 공감을 얻고 신사화가 아닌 80cm 하이힐 부츠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한다.

드러그 퀸(남장여자)인 롤라는 자신의 삶을 위해 일찍부터 고향을 벗어나 런던에 와 화려한 클럽 가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롤라의 등장곡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는 작품 초반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롤라에게 영감을 받은 찰리가 '버건디 색' 구두를 만들자 "그건 육포, 권사님 가방"이라고 외치며 부르는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은 섹시하면서도 능청스러워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마침내 '킹키부츠'를 완성한 뒤 찰리와 공장직원들, 롤라와 엔젤들이 부르는 '함께 외쳐 봐(Everybody Say Yeah)'는 가장 중독적인 넘버다.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화려한 안무와 반복되는 가사, 특히 무대 위 엔젤들은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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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교훈도 있다. 마지막 넘버 '레이즈 유 업, 저스트 비(Raise you up, Just be)'의 가사 "솔직하게, 뭐든 도전해 봐,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줘, 사랑해, 자신을 믿어 봐, 맘 바꾸면 세상도 바뀐다"는 '킹키부츠'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담겨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자'는 다소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뜻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롤라 역을 맡은 최재림은 188cm의 장신에 15cm 힐 킹키부츠를 신고 무대를 누빈다. 그 누구보다 섹시한 자태와 무대를 씹어먹을 듣한 가창력으로 누구든 최재림의 롤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찰리 역의 김호영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킹키부츠' 전체를 이끌어나간다.

4월 1일 일요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만날 수 있다.

찰리 역에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 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전호준, 박진상, 이종찬, 김준, 김강진, 배나라가 출연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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