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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올림픽] 8년 만에 출전한 북한…노메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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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알파인 스키 강성일-최명광 끝으로 모든 일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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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렴대옥·김주식이 조가 15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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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이재상 기자 =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이 노메달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쳤다.

북한의 최명광은 22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1,2차 시기 합계 2분22초81로 완주한 43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명광과 함께 출전했던 강성일은 2차 시기 피니시 라인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넘어져 실격 처리 됐다.

지난 2014 소치 대회에 불참했던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2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멤버 12명을 포함해 알파인스키와 피겨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등 4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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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알파인스키 대표팀 강성일.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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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계와의 격차는 컸다. 피겨 페어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상위권과 큰 차이를 보이며 부진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와일드카드를 통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피겨 렴대옥-김주식은 북한 선수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었지만, 출전 신청 기한을 놓쳐 와일드카드로 평창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냈던 것도 피겨 페어에 출전했던 렴대옥-김주식이다.

지난 1월 대만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렴대옥-김주식은 이번 대회에선 총점 193.63점으로 종전 자신들의 최고점 184.98점을 8.65점 올리는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역대 북한 피겨 최고 성적인 13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북한의 올림픽 피겨 최고 성적은 1992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고옥란-김광호 조가 기록한 18위다. 이들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8위를 마크했다. 당시에는 18개 팀만 출전, 최하위였다.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일팀으로 나선 여자 아이스하키였다. 단일팀은 지난 20일 치러진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에서 1-6으로 패하면서 최종 8위에 그쳤다. 5경기에서 5패(2골 28실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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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1대6으로 패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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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 총 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이 나갔고, 남북 합의에 따라 3명의 북한 선수가 게임 엔트리에 포함됐다.

북한 공격수 중 김은향은 단일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수비수 황충금과 공격수 정수현 등도 주목을 받았다.

머리 감독은 "김은향은 작지만 터프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우리 시스템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선수였다.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고 칭찬했다.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부진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스타일에 나섰던 한춘경과 박일철은 116명 중 각각 101위와 107위에 머물렀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 출전했던 김련향은 2차 시기까지 54명 중 최하위에 그쳤고, 여자 10㎞ 프리스타일에 나선 리영금도 90명 중 89위에 랭크됐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 출전한 최은성은 연습 중 입은 발목 부상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조별예선에서 7명 중 6위로 탈락했다. 남자 쇼트트랙 500m의 정광범은 실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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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광범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예선 7조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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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남자 알파인스키 대회전에 나섰던 강성일과 최명광은 1,2차 시기를 완주한 75명 중 나란히 74위, 75위에 머물렀다. 22일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스키 회전에서도 최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북한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2개다. 가장 먼저 한필화가 지난 1964 인스부르크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북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황옥실이 1992 알베르빌 올림픽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것이 두 번째였다. 황옥실 이후 북한은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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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켜스케이트 렴대옥, 김주식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을 마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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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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