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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평창 올림픽]단일팀, 하나 된 응원에 투지…희망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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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스웨덴에 0 대 8로 져…조별리그 2패

2피리어드 파도 응원에 잇단 슈팅, 첫 골 갈증은 못풀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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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하키센터에 파도 응원이 펼쳐졌다. 북한 응원단에서 시작된 파도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일반 팬들에게도 이어졌다. 링크를 가득 메운 팬들이 진짜 하나가 돼 커다란 물결을 만들어냈다. 0-5로 크게 뒤진 2피리어드 중반 온 힘을 다해 애를 쓰는 단일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은 파도가 돼 너울거렸다.

하나 된 응원 속에 단일팀 선수들도 힘을 냈다. 2피리어드 중반 이후 10여분은 하나 된 응원과 선수들의 투지가 보여준 새로운 희망의 불씨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12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8로 졌다. 1차전 스위스전에 이어 또다시 대패했고, 간절히 바라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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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북한의 주 공격수 정수현이 빠지고 려송희가 투입됐다. 스위스전에 뛰었던 김은향, 황충금 등 3명의 북한 선수들이 각각 2~4라인에 한 명씩 배치됐다. 1피리어드 초반 단일팀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1차전 스위스전 초반 긴장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박윤정이 상대 골문 앞 1 대 1 기회를 만들면서 강력한 슈팅을 때리는 등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흐름이 꺾인 것은 1피리어드 16분 남았을 때였다. 스웨덴의 파워플레이(상대 2분 퇴장으로 수적 우세) 때 골문 중앙에서 때린 슬랩샷이 우리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가 앞에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수호신’ 신소정의 시야가 가렸고, 이를 막아낼 수 없었다. 1피리어드에만 4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 중반 파도 응원이 펼쳐지면서 단일팀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5분을 남겨두고 파워플레이 상황이 됐고, 엄수연이 때린 슛이 아슬아슬하게 왼쪽 포스트를 빗나갔다. 계속해서 공세가 이어졌다. 엄수연이 또 한 번 때린 슛을 최지연이 살짝 꺾었고 이번에는 오른쪽 포스트를 스쳤다. 공세를 강화하면서 수비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중반 이후 보여준 투지는 14일 오후 4시40분 열리는 일본과의 3차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2피리어드에서는 1골만 내주는 선전을 펼쳤다.

3피리어드에서는 2피리어드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3·4라인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호흡을 고른 단일팀은 3피리어드 초반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단일팀은 3피리어드 10분여를 남겨뒀을 때 파워플레이 기회를 얻었고 박종아, 한수진 등의 슈팅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포스트를 빗나갔다. 종료 50초 전 최지연의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단일팀은 1차전 스위스전에서 유효슈팅 수 8-52로 크게 뒤졌지만 이날 스웨덴전에서는 유효슈팅이 19개나 됐다.

<강릉 | 이용균·황민국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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