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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자존심에 생채기 난 뷔스트 “다음 경기, 금메달 꼭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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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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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은 ‘여제’ 이레인 뷔스트(32)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뷔스트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3분59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28)에 0.08초가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9조 인코스에서 이자벨 웨이드먼(캐나다)과 경기를 가졌던 뷔스트는 2600m 지점까지 3분25초65로 3분26초69를 기록한 아흐데레이크터에 1초 넘게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끝내 아흐데레이크터에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뷔스트는 경기 후 도핑 테스트로 1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뷔스트는 “처음 시작은 굉장히 좋았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며 “3분57초대 기록이 나오기를 원했다. 그래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힘에 부쳐 성적이 부진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뷔스트는 이번 은메달로 올림픽에서만 통산 9번째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다. 모두가 인정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지만, 은메달로는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뷔스트는 “난 집에 은메달이 많이 있다. 그래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다”며 “소치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다음에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 꼭 금메달 따겠다”고 밝혔다.

한편 뷔스트는 팀추월에서 일본이 네덜란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냐는 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하고 메달을 따고 싶어한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네덜란드는 대표팀에 드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즌 초반에 부상도 있었기에 힘들었지만 그 후 컨디션을 회복에 다행히 대표팀에 들었다. 금메달은 못 땄지만 다음 번에 꼭 따겠다”고 은연 중 자신감을 드러냈다. 뷔스트는 13일 여자 1500m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릉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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