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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전한 결승전 뒷이야기 "눈싸움을 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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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선수들이 시합 준비는 하지 않고 눈싸움을 하고 하더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설중혈투'를 회상했다.

박항서 감독은 8일 오후 인천 홀리데이 인 송도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1월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호주, 카타르, 이라크 등 아시아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은 보기 드문 폭설 속에서 펼쳐졌다. 대부분의 베트남 선수들은 눈 속에서 경기를 해보기는커녕, 눈을 보는 것조차 처음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눈을 처음 보니 시합 준비는 하지 않고 눈싸움을 하더라"며 결승전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낯선 환경에 처한 베트남 선수들을 다 잡은 것은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눈이 꼭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선수들에게 '눈을 치우면 미끄럽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체격이 커서 돌아서는 것도 느리고 단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민첩성이 있어 빠르게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베트남 선수들은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이며 박항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눈이 오지 않았으면 베트남 선수들이 보다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수석코치는 '눈이 안 왔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농담 삼아 '더 큰 점수 차이로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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