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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독감 걸렸다" 빙상연맹, 文 대통령에 '심석희 폭행사건'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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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격려차 선수촌을 찾은 청와대 측에 심석희 선수가 독감에 걸렸다고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 측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심석희 선수는 지난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휴식 시간에 코치 A 씨에게 손찌검 등 폭행을 당했다.

이후 심 선수는 선수촌을 나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세계일보

다음 날인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빙상연맹 측에 심 선수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독감으로 아파서 나오지 못한다"고 둘러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편 폭행 사건 이후 심 선수는 18일 밤 선수촌에 복귀하고, 다음 날인 19일 오전부터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선수의 매니먼트사 갤럭시아SM은 19일 "대표팀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통해 선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와 코치 사이에 발생한 일에 대해 사실 확인이 명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성 기사가 양산되고 있다"며 "감독 기관인 연맹에서 사태 전모를 정확히 파악해 소상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의 안정이 가장 필요하다. 선수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회복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심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훈련장에 복귀한 상태다”라고 응원과 격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도 입장을 내놨다.

19일 빙상연맹은 측은 “심석희 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심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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