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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에버턴 대주주 "루카쿠, 부두주술 메시지 받고 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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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포그바와 LA에서 여름 휴가 보낸 뒤 맨유에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로멜루 루카쿠(24ㆍ벨기에)가 2017년 여름 첼시에 합류하라는 '부두(voodoo) 메시지'를 받고 에버턴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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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하드 모시리 EPL 에버턴 대주주 [EPA=연합뉴스 사진자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클럽 대주주로 이란 억만장자인 파하드 모시리는 주주총회에서 루카쿠가 당시 에버튼과 새로운 계약을 앞두고 "'아프리카 성지순례'와 함께 "첼시로 갈 필요가 있다는 부두주술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10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메시지가 말한 행선지는 첼시였으나 정작 루카쿠가 둥지를 튼 곳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고, 이적료는 7천500만 파운드(한화 약1천84억원)였다.

루카쿠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지난해 3월 에버튼 잔류로 재계약하게 될 것이라며 '99.9% 마무리됐다'고 공언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드러난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모시리는 "재계약을 위해 루카쿠에게 첼시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했고, 에이전트가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에버튼 훈련장인) 핀치 팜에 왔다. 로버트 (엘스톤 최고경영자)도 거기에 있었고 기자들 몇몇도 밖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루카쿠는 첼시에 합류하라고 말하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밝히기에 앞서 어머니를 찾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비 1억5천만 파운드를 투입, 에버턴의 부채를 청산하기도 한 모시리는 에버턴은 루카쿠를 잔류시키기 위해 '믿기 어려울 만한' 거액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에게 제안한 걸 말한다면 믿지 않을 것이다. 로멜루 건은 재정적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대주주로 있는 한 돈은 상관없는 일"이었다고 밝혀 그를 잔류시키지 못한 것이 돈 때문은 아니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루카쿠의 경우 이적시장이 한창 달아오른 지난 여름 친구인 맨유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을 들어 그를 잔류시키기 어려웠던 사정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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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우) [EPA=연합뉴스 사진자료]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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