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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안방서 올림픽 3연패 도전 이상화, 고다이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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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작년 10월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가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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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방정훈 기자 =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안방’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신화다.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딴 한국의 4개 금메달 가운데 2개가 그의 몫이다. 이상화는 현역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담금질을 이어 가고 있다.

이상화는 고등학생으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5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의 올림픽 성적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잇따라 다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놀라운 신화를 썼다. 특히 이상화가 2013년 11월 작성한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은 4년 넘게 깨지지 않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미구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가 유일하다. 이상화가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이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는 것이 관건이다. 고다이라는 평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주춤하던 2016-2017시즌부터 급격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치러진 월드컵 시리즈 15개 레이스를 모두 석권했다. 이어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치러진 7차례의 월드컵에서 단 한번도 고다이라를 꺾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36초71과 36초54로 기록을 단축하며 고다이라와 격차를 줄였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은 두 차례 레이스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앞선 동계올림픽과는 달리 한 차례 레이스로 챔피언을 결정하기 때문에 실력뿐만 아니라 대회 당일까지 컨디션과 자신감 유지가 중요하다. 레이스 순서와 코스도 추첨으로 정하므로 운도 따라야 한다. 여기에 올림픽 무대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다이라보다 경험도 많기 때문에 금빛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상화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자신 있다”며 “고다이라와 기록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초반 100m 기록을 10초 1, 2 초반까지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3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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