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헤인즈 트리플더블' SK, 2차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 제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SK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안방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92-87로 이겼다. SK는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전주 KCC 이지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이어지던 홈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애런 헤인즈가 23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SK에 승리를 안겼다. 테리코 화이트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최부경은 4쿼터, 연장 1쿼터에 중요한 득점들을 하며 19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9점을 앞서갔다. SK는 화이트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킨 3분25초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3점포 등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SK가 따라가려 하면 전자랜드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SK 최준용은 8분20초에 단독 드리블해 레이업을 시도해 파울 자유투 두 개를 얻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리자 SK 변기훈이 3점포로 응수했다. 1쿼터는 결국 전자랜드가 23-15로 리드.

2쿼터에 SK가 화이트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화이트는 왼쪽 지역에서 3점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22-15. 전자랜드는 3분에 정효근의 중거리슛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지만 SK가 4분13초에 김민수가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26-27로 따라붙었다. SK는 5분52초에 동점을 만들었다. 헤인즈가 파울 자유투 두 개를 얻고 하나를 성공시켜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분48초에는 헤인즈가 골밑에서 득점을 성공시켜 31-29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이 분위기를 살려 33-29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전자랜드가 SK를 부지런히 따라갔다. 1분30초 만에 정효근이 3점포를 터트려 32-35를 만들었다. SK도 도망칠 힘이 있었다. 3분40초에 헤인즈가 골밑 오른쪽에서 점프슛 득점에 성공해 37-34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도 지지 않고 매섭게 추격했다. 6분51초에 박찬희가 내준 패스를 셀비가 받아서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 42-41로 역전했다. 전자랜드가 달아날 차례. 하지만 격차를 제대로 못 벌리면서 분위기는 다시 SK로 넘어갔다. 안영준과 최부경이 점수를 쌓아 46-42로 앞섰다. 두 팀은 서로 속공을 주고 받다가 1분16초를 남기고 브라운이 3점 플레이에 성공, 47-48을 만들었다. 쿼터 종료 16초 남기고 정효근이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해 50-50 동점이 됐다. 승부는 그대로 4쿼터로 향했다.

4쿼터 초반 기싸움이 중요했다. 두 팀 중 분위기를 가져가는 팀이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는 상황. 전자랜드가 근소하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정효근가 연이어 득점했다. 3분에 브라운의 패스를 받아서 오른쪽 지역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3점슛을 던져 깨끗이 림을 갈랐다. 57-54로 전자랜드가 앞섰다. SK는 최준용이 3분36초에 안영준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지역에서 3점포를 터트려 점수차를 다시 맞췄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4분30초에 정영삼의 3점포가 나오면서 62-57로 달아났다. SK는 3분12초를 남기고 63-64까지 따라갔다. 브라운 수비가 잘 되면서 헤인즈, 김민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쿼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살짝 치우친 지역에서 3점포를 터트려 66-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끝무렵 전자랜드가 속공 찬스에서 정효근이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68-66으로 앞서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17초 전. 브라운의 3점슛이 림을 가르지 못했고 헤인즈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속공했다. 이어 파울 자유투 두 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켜, 종료 9.7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만들어 연장 쿼터로 향했다.

전자랜드는 연장이 시작되자마자 정효근이 최부경과 골밑싸움을 하다가 파울을 범해 5반칙을 기록, 코트를 나갔다. 최부경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70-68 SK 리드. 전자랜드도 이에 질세라 셸비의 3점포로 71-70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SK는 최부경, 헤인즈의 골밑 득점에 이어 김민수의 중거리슛 득점으로 4점을 앞섰다. 전자랜드는 셀비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득점되지 못했고 다음 공격 찬스 때 레이업슛을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막혔다. 전자랜드는 2분9초를 남기고 강상재까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박봉진을 투입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1분16초를 남기고 박찬희의 3점포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수비에 성공한 뒤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찬희가 골밑을 향해 돌진하다가 머리 뒤로 내준 패스가 브라운에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공격권을 잃었다. 쿼터 종료 8.4초전이었다. SK의 마지막 공격. 헤인즈가 골밑 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고 두 팀은 2차 연장에 돌입했다.

2차 연장도 헤인즈의 득점으로 SK가 앞서갔다. 전자랜드도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적은 점수차를 유지했다. SK가 이번에는 최부경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나자 전자랜드가 또 정영삼의 3점포로 84-85를 만들었다. SK는 다음 공격 찬스에서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김민수가 2점을 더해 87-84, 3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1분50여초를 남기고 김상규가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3점포를 터트려 87-87을 만들고 SK가 또 헤인즈의 득점으로 다시 2점차로 앞섰다. SK는 이어 30,5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자유투 두 개로 길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