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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스브수다] 트랜스포머 ‘푸드트럭’, 그리고 조종사 백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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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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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funE | 김재윤 기자] 이쯤되면 ‘트랜스포머’라고 할 만하다. 매 주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달구는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이다.

지난 2015년 8월 28일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의 요리 중계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주말 시청자들을 책임졌던 ‘3대 천왕’은 이후 금요일 밤으로 자리를 옮겨, 그야말로 안방극장에 불금의 향연을 마련했다.

‘3대 천왕’이 지난 2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숨은 맛집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거리만 해도 총 97,000km. 지구 두 바퀴를 돌고도 남는 거리다. ‘3대 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숨은 맛집 고수들의 비법을 공개하고, 다양한 음식 정보를 알려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타 맛집 정보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하며 순항하던 ‘3대 천왕’. 하지만, ‘3대 천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푸드트럭’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3대 천왕’은 지난 7월 대한민국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푸드 트럭을 내세웠다. 프로그램 타이틀로 ‘푸드트럭’으로 바꿨다.

이에 발맞춰 백종원은 기존에 보여줬던 맛집 탐방과 요리 분석이 아닌, ‘외식업계 창업의 神’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창업과 장사의 비결을 알려주는 멘토로 변신했다.

그렇게 ‘푸드트럭’은 지난 4개월 동안 서울 강남을 비롯, 수원 부산 등을 돌며 푸드트럭 창업자들의 멘토이자 컨설턴트가 되어줬다. 특히, 이훈 차오루 등 연예인들이 직접 푸드트럭 도전에 나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진정성도 더했다.

그리고 ‘푸드트럭’은 11월부터 또 한 번 자체 변신을 꾀했다.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서바이벌 포맷을 도입한 것. 그동안 솔루션이 필요한 도전자들을 만났다면, 이제는 ‘제 2의 백종원’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이 푸드 트럭의 주인공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로 변모했다.

‘푸드트럭’은 광주광역시에서 첫 서바이벌의 장을 열었다. 최종 합격자 7인에게는 4,000만 원 상당의 푸드 트럭과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을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런 ‘백종원의 푸드트럭’ 3단 변신의 중심에는 프로그램 타이틀이자 MC, 도전자들의 멘토이자 스승 백종원이 있다.

백종원은 그동안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시리즈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꾸준히 교감해왔다. 하지만, 지난 방송이 불특정 다수 시청자들과의 교감이었다면, ‘푸드트럭’ 내에서 백종원은 동종 업계 종사자와 보다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집밥과 요리 꿀팁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기존의 역할이었다면, ‘3대 천왕’과 ‘푸드트럭’에서 백종원은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때로는 따끔하게 창업자들을 다그치고, 때로는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모습도 선보이고, 방송 콘셉트에 맞게 때로는 구수한 충청도 아저씨, 때로는 엄격 진지한 전문가의 모습도 번갈아가며 보여주고 있다.

음식과 외식산업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을 활용하며 프로그램 포맷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신하고 있는 것. ‘푸드트럭’이야말로 백종원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트랜스포머 푸드트럭’은 조종사 백종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쿡방 열풍이 한풀 꺾였다고 해도 백종원의 출연작은 예외다. 이유는 백종원이 추구하는 친근함과 보편성에 있다”며 “전문 셰프들의 요리는 보는 재미는 있지만 따라 하긴 어렵다. 하지만 백종원의 요리는 따라하고픈 충동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과 제작진은 그런 쿡방에서의 인기 요인을 ‘푸드트럭’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일침을 가하지만, 그것을 어렵지 않게 수긍할 수 있게 풀어주는 것이 ‘푸드트럭’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백종원의 진정성도 ‘푸드트럭’의 다양한 변신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백종원은 ‘푸드트럭’으로 포맷 변경 후 “‘3대 천왕’에서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 반면 ‘푸드트럭’은 시작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취직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나? 다 능력 있고,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그 좋은 분들이 창업을 한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궁극적으로는 그분들의 시선을 돌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또 “나아가 외식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 요즘 사람들은 일에 대한 보람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단계별로 커나가는 외식업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게 바로 푸드트럭이다. 푸드트럭은 소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다. ‘푸드트럭’을 통해 푸드트럭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그 방향을 제시하고, 같이 고민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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