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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APBC] 대한민국 대표팀, 결승 진출 9부 능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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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시절의 이정후. 프로 입문 이후 전 경기 출장에 성공했고, 이제는 APBC에서 대표팀 중심을 맡고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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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하 APBC)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전날 일본과의 맞대결 패배를 극복했다.

17일, 일본 동경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타이완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1-0으로 신승하며, 결승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일본이 타이완에 승리할 경우, 대표팀은 오는 19일 일요일에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승리로 가는 길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6회 말 2사 이후 터진 이정후의 결승 1타점 3루타가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타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표팀 선발로 나선 임기영이나 타이완 선발로 나선 천관위 모두 빼어난 호투를 선보였다. 오히려 2사 이후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러야 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타격은 휘문고 청소년대표 듀오가,
마운드는 사이드암 임기영과 마무리 장필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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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시절의 박민우. 현재 대표팀 리드오프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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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이들 대부분 이미 한 차례 이상 태극마크를 달아 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됐던 것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실제로 타이완전에 나선 선발 타자 9명은 전원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고교 시절 달았던 태극 마크의 무게와는 분명 다르겠지만, 이미 국제무대 경험이 있던 이들은 이번 동경 대회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수 있다. 특히, 휘문고 동문이면서도 청소년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는 박민우-이정후 듀오는 리드오프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있어 향후 있을 아시안 게임이나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마운드 역시 일본전 선발 역투를 펼친 장현식을 비롯하여 우완 에이스 박세웅 등이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런데, 타이완전 주역들은 이번 대회가 실질적인 첫 태극마크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7이닝 2피안타 109구 무실점 역투를 펼친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당시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고, 묵직한 직구를 무기로 삼고 있는 장필준은 아예 대표팀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장필준은 대표팀이 소화한 두 경기에 모두 등판, 1세이브 1홀드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이다.

타이완전 승리로 앞서 언급한대로 대표팀은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일본 대 타이완전은 오는 18일 토요일에 열리며, 19일에 최종 결승전이 열린다. 순위 결정 방식은 WBSC 룰에 명시된 팀 퀄리티 방식(TQB, 총 득점/총 공격 이닝-총 실점/총 수비 이닝) 계산식에 의한다. 이 계산에 따르면, 타이완이 일본에 1점 차 이상 승리시 대표팀이 예선 1위를 차지하게 되며, 일본은 결승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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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간 순위. WBSC에서 산정한 TQB 계산식에 따르면, 타이완이 일본에 1점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대표팀이 예선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정리=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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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phil@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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