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APBC]일본선발 야부타 투구폼에 현혹되지 않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전 선발로 예상되는 일본의 야부타 가즈키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공식훈련 중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예선 1경기를 17일 대만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결승에 진출할 경우 19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타선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전에서 야부타 가즈키(26·히로시마)를 만난다. 최고구속이 155㎞까지 측정되는 우완 강속구 투수라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진 타자들이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히로시마에 입단한 야부타는 그해 7월 1일 요미우리와 연장 13회에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세 시즌 통산 60경기에 나서 19승 6패 방어율 3.02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5월부터 대체 선발로 깜짝 발탁돼 시즌 15승 3패 방어율 2.58로 차세대 에이스 칭호를 받았다. 빠른 공이 매력적이지만 제구 난조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던 야부타는 백 스윙을 짧게 바꾼 뒤 제구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프로필상 188㎝ 84㎏로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야부타는 실제로 투구시 백 스윙이 대단히 짧은 유형에 속한다. 글러브에서 빠진 팔이 벨트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가슴께 감췄다 던진다. 빠른 공 위력이 배가되는데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계통의 컷패스트볼, 포크볼 등을 구사한다. 주목할 점은 우타자에게도 몸쪽 투심, 포크볼, 좌타자 몸쪽 투심을 과감하게 구사하고,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슬라이더 계열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와인드업 동작일 때 리프팅(자유족을 지면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 이후 스트라이드로 전환할 때 오른 어깨가 지면쪽으로 내려간다는 점도 볼 끝의 위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 특유의 투구 밸런스를 몸에 익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타자들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볼이 무겁다’고 느끼는 이유다.

스포츠서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한국전 선발로 예상되는 일본의 야부타 가즈키(왼쪽)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훈련을 하면서 팀 마무리 야마사키 야스아키와 나란히 공을 던지고 있다.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해 129이닝 동안 삼진 115개를 솎아 내는 동안 4사구 55개를 내줬다. 홈런도 10개밖에 허용하지 않아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일본 정상급 타자들도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는 점을 증명했다. 투구패턴이 단조롭고,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제구가 불안한 점 등은 한국 대표팀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할 약점이다. 특히 히팅 포인트를 벨트선 위로 한정해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면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떨어지는 유인구를 참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두산에서 뛰었던 마이클 보우덴과 비슷한 투구패턴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공략 포인트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